자연스럽게 사람이 모이는 공간




왜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크게 애쓰지 않는데 자꾸만 주변에 사람이 모이는 사람 

왠지 모르게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가 참 매력있고 편안해서 
자꾸 그 사람 주위에 머물고 싶은 그런 사람 

그렇게 머물고 싶은 매력이 있는 사람들처럼 공간도 그런 공간이 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자꾸 찾게 되고 머물게 되면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교류하는 공간 

치유공간디자이너 노태린의 일본 노인복지센터 탐방 3번째 
이번 공간은 교젠지입니다. 


전쟁 고아들을 위한 공간, 사회복지단체의 기틀이 되다. 


처음 이 곳을 당도했을 때 마치 신사를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교젠지라는 이름처럼 처음에는 절이였다고 합니다. 일본은 2차 전쟁 패망 후 전국에 퍼져있던 각지 절에서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일들이 일어났는데 이 곳에서도 전쟁 고아들을 모아 위탁을 하는 봉사들이 이뤄지면서 지금의 사회복지단체의 기틀이 잡힌 것이라고 합니다.




정원들이 계속 이어져 있어서 처음 이 곳을 방문하는 사람의 눈에는 그저 '일본식 옛 사찰을 개조했나보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이 곳을 지나쳤는데 앞으로 이어질 놀라운 광경들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입구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온천장 입구 사이인데 이것만 봐도 

몇 십년 전부터 그대로 이 자리에 놓여 있을법한 골동품처럼 느껴졌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커뮤니티 시설 



이 곳은 어린이, 젊은이, 노인, 장애가 있는 사람도 상관없이 
여러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거대한 커뮤니티 시설입니다. 

온천장 안에서의 시설들을 둘러 보니 
이 곳에는 단지 온천만 즐기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언뜻 보아서도 상점들이 예사롭지 않죠. 

온천을 즐기며 요긴한 먹거리 뿐 아니라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갈 마켓, 
아이들이 좋아할 군것질 류, 악세사리 잡화, 저녁 식사 대용의 식당 및 맥주집 등 
일상 생활의 모든 것들이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모여져 있었습니다.




온천의 시설은 기타야스다 마을의 주민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고 하며 지역에서 자원봉사를 하면 입욕 무료권 [안야또권]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지역이 아닌 사람들의 요금은 성인 기준 400엔입니다. 





온천장을 가로지르니 현대적인 이정표가 나옵니다. 이제부터는 전통분위기였던 온천의 느낌과는 다른 건물이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위의 조감도에서 보면 맨 처음 우리가 들어온 작은 입구가 오른 편에 있고 지나온 정원 쪽이 나무로 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원래 붉은 지붕은 예전 초등학교였고 회색 지붕은 신축된 건물로 이정표상의 b's로 시작되는 다양한 시설들이 위치해있습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도전하게 만드는 놀이기구



아이들에게 "~하지마!"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안전하고 자유로운 도전이 가능한 놀이기구를 만들어 놓고 
 
그 곳에 엄마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앉아 
아이들을 관찰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목적없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공간 


누군가가 특별한 목적이 없더라도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는 공간에서 
서로 각자가 다양한 이들을 할 수 있게 하는 공간이 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특별히 따로 직원들의 업무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 두지 않았는데요.
그 이유는 이들의 일은 결국 이 지역의 사람들을 만나 고민을 해결해주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특별히 문서 작성에 대해 공들이는 시간을 없앴고 
그 시간에 주민들을 만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따로 직원실을 두지 않았다고 합니다. 



고짜 웰니스 : 건강한 짐 


헬스클럽, 병원, 도서관 등 이 곳에서 각각의 목적만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헬스클럽을 갔다가 병원도 가고 거기에서 공부도 하는 여러 기능을 포함한 공간들 

이런 곳을 만들기 위해 처음부터 계획하지는 않았지만 필요에 의해 하나씩 만들어지면서 
이 곳은 점점 사람들이 모이고 함께 주고 받는 서비스가 이뤄지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만들어진 '고짜웰니스'는 건강한 짐으로 나이나 장애에 상관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올 수 있는 짐으로 마을 전체적으로 건강한 마을이 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고쨔마졔 : 사람과의 교류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것


이러한 공간에는 물론 시각장애인을 위한 특별한 시설을 갖추는 것이 기본이지만 
그들은 그러한 배려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을 다른 이들보다 더 배려해야 하는 존재로 바라보는 것 자체를 원치 않는 것이죠.

고쨔마졔 : 사람과의 교류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해지며 
함께 모인 사람들이 서로 주고 받는 역량의 시너지를 극대화 하는 것 

복지를 일방적인 방향에서 주는 서비스가 아니라 이 곳을 찾아온 사람들끼리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되는 것입니다. 이 공간에서의 치유는 일방적으로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닌 서로에게서 나오는 에너지의 효과가 계속 될 때까지 지속가능합니다. 




고령자를 위한 공간 



대부분 고령자를 위한 시설을 만들 때 통상개념은 사각지대를 만들지 말라는 법칙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넓은 빈 곳이 있다면 모퉁이 쪽 구석에 가서 앉는 경우가 많죠. 

이런 근거를 기반으로 고령자가 마음 편히 지낼 수 있도록 마치 사각지대 같은 구석 자리들의 배치를 생각해야 합니다. 정사각 내지는 정방향이 아니라 자연스런 형태의 공간에 편한 자리를 만들어 놓는 것도 방안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행복은 모양이 아니라 과정 

행복은 모양이 아니라 과정을 즐기는 것이라는 것을 

이 곳을 돌아보면 새삼스럽게 더 느끼게 됩니다. 

늦은 시간까지 동네 사람들과 모여 시원한 맥주 한잔의 여유를 즐기기도 하고 혼밥으로 국수 한 그릇을 먹으러 왔다가 사람을 만나기도 합니다. 

고령자가 되어도 젊은이들과 더불어 살고 싶은 마음을 헤아려 주는 이 곳
함께 운동하고 먹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벗이 되는 공간 

이런 곳이 있다면 백세 만세 살아도 외롭지 않게 즐겁게 건강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요? 

By. 치유공간 디자이너 노태린


Posted by Weare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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