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그릇과 같은 공간, 깃사란드리




여백 없이  
꽉 채워져 있는 사람 

뭔가 다가가기가 어렵습니다. 

서로 뭔가 더 공유할 수도 있었을텐데 
그 사람의 또렷한 색깔에 짐짓 놀라, 
다가가지 못하고 어우러지지 못하고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공간도 마찬가지입니다. 
<나 좀 보세요-!>하고 자랑하듯 전시된 공간에서는 
그 누구도 머물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이 시간에는, 빈그릇 같은 공간을 들여다보며, 
머물고 싶은 공간, 함께 하고 싶은 공간에 대해 한번 알아볼까요?
  
치유공간디자이너 노태린의 일본 노인복지센터 탐방 4번째 
도쿄의 세탁소카페 <깃사란드리>입니다.  



세탁소가 있는 카페 : 깃사란드리에는 어떻게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걸까? 



깃사란드리는 도쿄 스미다강의 동쪽, 모리시타 주거 지역에 2018년 1월에 오픈한 가게입니다. 세탁기, 재봉틀, 다리미가 있는 커피숍이며 사무실이기도 합니다. 이 곳의 주인인 오쿠시상과 다나카 상은 건축 미디어 잡지 책을 만들며 건축 관련 컨설팅을 하는 회사 '그란도 레벨' 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한적했던 깃사란드리에 어떻게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는지 활발한 커뮤니티 장소로 거듭나게 됐는지에 대한 숨겨진 비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마을을 위한 공간


처음 이 건물의 리모델링을 계획하는데 비워진 1층에 한적한 동네에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고민이 시작되었는데요. 


그 당시 그는 근처 300미터 근방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이 일이 우리 마을을 위한 일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2층에 주로 사람이 살지만 1층은 상점을 만들어 사람들이 교류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때쯤 그들은 우연하게 덴마크의 코펜하겐에 방문을 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1층의 숍에 사람들이 책을 읽고 빨래를 하고 뜨개질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목격하면서 큰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누구나 드나드는 자유로운 휴식 공간 


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는 정도의 카페는 일본의 여러 지역에도 많았지만 이들은 이때부터 세대를 막론하고 0세부터 100세까지 누구라도 문턱없이 드나들 수 있는 자유로운 휴식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처음에는 막연하게 커피가 좋아서 커피를 마시면서 소통하는 커피숍 정도의 일층으로 공간을 규정했었지만 이런 아이디어가 덧붙여지고 또 다시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이 모아지면서 코인 런드리 장소를 포함하여 지금의 공간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런드리
아이들이 머물 수 있는 곳
반지하 차 마시는 곳
작업 및 카운터 

4구역으로 나누어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카페에 있을 때 일하는 사람들은 각자 정해진 업무를 하기보다는 누구라도 손님들이 묻는 다양한 질문에 대해 즉각 메모를 해서 답변을 하는 그런 고객 대응 일처리를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합니다.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지는 깃사란드리 


공간이 오픈되고 나서 100여개 정도의 이벤트 공간으로 쓰여지기도 했는데요.
무엇을 하자고 명확히 정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벤트가 이뤄지는 공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55년에 준공한 건물 1층을 리노베이션한 공간>으로 소문이 나면서 이 곳은 여러 매체에 다양하게 소개도 되었는데요. 공간이 활성화되는 모습이 주변에 전해지면서 건물의 노후로 고민하는 주변 건축주들에게 리모델링 컨설팅 등이 계속 의뢰가 들어와서 그란도레벨 역시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빈그릇과 같은 공간 


오래된 주택가 낡은 건물, 장갑 포장 작업장으로 쓰이던 곳이 마치 현대판 다방같은 장소가 되어 동네의 사랑방이 된 것은 군더더기 없이 세련된 감각의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당겼기 때문이 아닙니다. 

빈그릇 처럼 무엇을 채워도 어울리는 그런 공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정감있는 차나 가벼운 식사를 할 수 있는 마을의 거실이 되기도 하고  
세탁을 하고 재봉틀을 빌려 옷을 수선하는 가사실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실, 때로는 뚝딱뚝딱 무언가 만들어내는 공방이 되면서 
그때 그때마다 하고 싶은 일들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공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스타벅스에 앉아서 할 수 없는 일들을 이 곳에서는 합니다. 

멋진 인테리어로 치장된 커피숍, 한차원 격이 달라진 스타벅스 같은 공간에서는 왠지 영어공부를 하거나 노트북을 꺼내놓고 멋진 일을 해야 하는 것처럼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보여지는 것에 신경을 쓰게 되지요.
 
하지만, '깃사란드리'에서는 남의 이목을 신경쓰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일들을 마음껏 할 수 있습니다. 




2018 굿디자인 어워드 베스트 100 최우수상 

1) 2018 굿디자인 어워드 베스트 100 
2) 2018 굿디자인 특별상 굿포커스 '지역사회 디자인상'
3) 제 6회 리노베이션오브더이어 무차별급 최우수상 

깃사란드리라는 장소의 이러한 쓰임을 알고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늘 멋지고 세련된 수상작들을 보면서 들어가기조차 겁나는, 나를 초라하게 만드는 화려한 공간들만 디자인 상을 받는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이번 공간을 들여다보며 이러한 생각이 편견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동네 주민들의 진정한 사랑방 


보통 다양한 집회 장소를 마련할 때 서류를 작성해야 하거나 까다로운 절차가 있기 마련이지만 이 공간은 몇 마디 예약만으로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 공간의 주인공은 지역의 사람들이며, 누구라도 자유롭게 휴식하라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공간이기 때문에 그들이 언제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유모차를 끌고 갈데가 없는 젊은 엄마들, 돈이 없어 갈데가 없는 노인들 
개개인의 고독에 대해 그 아픔을 일일히 다룰 수 조차 없는 어두운 그림자 같은 문제라고 하는데요. 

이들에게 '깃사란드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결국 의지할 데 없는 고독한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보듬어주는 치유가 되는 쉼터인 것입니다. 



치유공간 디자이너 노태린의 

<깃사란드리> Check Point

1. 그랜드레벨 회사에서 하는 일들


깃사란드리처럼 건물의 1층을 리모델링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깃사란드리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놓고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병원에서도 1층은 이런 자유로운 커뮤니티 공간이 되도록 만들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고 하구요. 컨설팅의 핵심포인트는 건물의 확장보다는 현재 건물 자체를 활용하는 것에 대한 노하우를 제공하는 것에 있다고 합니다.


2. 깃사란드리 운영 인력 및 평균 고객


평일 50명, 주말 100-150명 
직원들은 4명의 기혼 엄마들로 아르바이트 형태로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경 200미터 정도 거리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부족할 경우 바로 이 네트워크 안의 엄마들이 연락을 해서 도움을 주고 받는다고 합니다. 
카페의 운영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 대에 일하는 사람의 인원은 한 명으로 제한하여 한 명이 할 수 있는 일만 하고 있습니다. 공간을 사용하려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에 시간당 1500엔으로 정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공간을 대여하는 일들로 수익을 냅니다. 매출 퍼센테이지는 런드리 10%, 공간대여 20-30%, 음식 60-70% 입니다. 


3. 가장 특별했던 이벤트는 무엇이었나?


어르신들의 불고기 파티, 강아지 생일, 주방에서 빵을 굽는 일 등 그때마다 오는 사람들의 순간적인 아이디어로 공간을 알아서 자유롭게 쓰기 때문에 열거 할 수 없을 정도로 특별했던 이벤트가 많았다고 합니다. 


4. 런드리 카페라서 더 의미가 있었는가? 


그것은 아닙니다. 다른 무언가가 많은 공간(특히 사람들간의 공감대)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이지 런드리라 더 많이 모였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마무리하며 

일본 노인복지센터 탐방을 통해 
일본의 공간을 보며 우리나라의 미래 모습을 살짝 들여다 볼 수 있었고, 
사람들이 진정으로 머물고 싶은 공간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여러분들도 느끼실 수 있으셨나요? 

앞으로 위아카이와 노태린이 만들어갈 공간과 사람들의 네트워크는 아마도 이런 모습이 될 것입니다.  
진정 머물고 싶은 곳으로 거듭나며 여러분에게 다가 가겠습니다.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BY. 치유공간 디자이너 노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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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지막 눈길과 손길이 머무는 공간, 병원 


위아카이는 병원은 그 어느 공간보다도 따뜻한 온기가 흘러넘쳐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10년동안 병원 공간을 디자인 해왔습니다. 


위아카이의 남다른 디자인 방식에 호기심을 느낀 

퍼스널브랜딩그룹 MU의 하정연 PD가 

지난 2월 14일 인터뷰를 하기 위해 위아카이를 찾아갔습니다. 


그 인터뷰 내용을 공유해드립니다. 


1. 안녕하세요. 위아카이의 노태린 대표님 스스로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치유공간전문 디자이너 노태린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미술, 음악, 독서, 영화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탐미하는 것을 좋아하는 꿈많은 소녀였습니다. Keane 음악에 심취하여 DJ를 꿈꾸기도 했었고, 인디아나 존스의 해리슨포드에 빠져 전 세계를 누비는 역사학자를 꿈꾸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역사학을 전공하기도 했고요. 


누군가 보면 '산만하다.' 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저는 이게 위아카이와 노태린만의 차별화 포인트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방면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창의적인 요소들이 제가 디자인하는 공간에 녹아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역사나 예술 등 인간에 대해 탐구할 수 있는 학문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제가 만든 공간은 인간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는 공간으로 구현되었습니다. 이 덕분에 노태린이 만들면, 위아카이가 만들면 무언가 좀 다르다 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의 이러한 성향 덕분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네트워크 모임을 만들 수도 있었습니다. 이 네트워크를 통해 공간에 대한 전문 콘텐츠를 쌓아 나갈 수 있었습니다. 위아카이에서만 나올 수 있는 콘텐츠인 것이죠.   


위아카이는 2010년도에 시작하여 지금까지 병원 공간을 전문적으로 디자인하는 회사로 성장해왔습니다. 2019년을 발판 삼아 위아카이의 카테고리를 병원공간에서 치유공간의 영역까지 확장시키고자 하며,이를 함께 할 수 있는 전문 디자이너들을 양성하고자 합니다.이를 위해 퍼스널브랜딩그룹 MU와 함께 위아카이의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이야기를 듣다보니, 공간이 지니는 힘에 대해 궁금해집니다. 

공간은 공간 자체로 사람을 변화시키고,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위아카이는 공간 디자인이 어떤 방식으로 사람의 뇌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인 

신경건축학을 토대로 치유의 힘을 가지는 공간을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이론 중 [넛지]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시죠? 

넛지는 <팔꿈치로 살짝 치다>라는 의미로 사람들의 행동을 강압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부드러운 권유로 변화를 유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공간 디자인에서도 굉장히 접목할 수 있는 것이 많은 개념입니다. 


아무리 계단 사용을 권해도 응하지 않던 이용자들이  

피아노 계단을 설치하니 계단 이용률이 66% 증가했던 사례나,  

아이들이 횡단보도 이용 시 안전한 공간에 보호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옐로 카펫 등 


이렇듯 공간은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자연스럽게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아카이는 이러한 신경건축학을 연구하며 실제로 병원공간을 디자인 할 때 적용시켜가고 있습니다.   


3. 그렇다면 위아카이는 어떤 방식으로 공간을 디자인하고 

이 공간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어떤 경험을 하게 되시나요? 



최근 저희가 디자인과 시공을 전담했던 민트병원의 사례를 예시로 위아카이가 일하는 방식을 소개해드릴게요. 이번 디자인은 2018 K-design 어워드에서 <커뮤니케이션 공간>분야로 수상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만큼 이 공간을 사용하는 분들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세심하게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이 위아카이만의 방식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단순히 디자이너의 감에 의존하거나,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흔들리지 않고, 

정확한 근거를 기반으로 하여(evidenced design) 공간을 디자인합니다. 


이런 요소들이 공간에 구현될 수 있도록 병원 관계자분들과 

장기간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며 설계하기 때문에 

사용자분들과 병원 관계자분들에게 감동을 드릴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예를 들면, 

하루종일 인공조명 만을 받게 될 환자들을 위하여 자연광을 느낄 수 있는 창가로 배치한다거나, 

사람들과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를 만든다거나, 

사람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긴파장의 색감을 사용한다는 식으로 말입니다. 


저는 병원은 아픈 이들이 오는 공간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정말로 따뜻한 치유의 보금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4. 이미 치유공간 전문 업체로 자리잡은 위아카이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리브랜딩을 하고자 하는지 궁금합니다. 위아카이의 리브랜딩 목표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말씀해주세요. 



저는 수많은 인테리어 업계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냥 디자이너의 감으로 디자인을 하고, 그때 그때 클라이언트의 요구나 상황에 맞춰 일하는 모습을 수도 없이 지켜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으로 만들어지게 되는 공간은 절대로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도 행복하게 해줄 수도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주 쉬운 예시를 들어가며, 신경건축학과 공간디자인에 대한 소개를 드렸지만 

사실 이 분야는 정말 고도의 전문지식과 경험, 경륜이 필요한 일입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 정말 고도로 연구하고 경험한 전문가가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위아카이가 가지고 있는 콘텐츠와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해주며 이 분야의 전문가 네트워크를 공고히 만들어 나가고 이 분야의 시스템을 구축해나가는 것이 제가 지금부터 해야 할 미션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브랜드 매니지먼트 MU와 함께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고, 

저의 전문 지식을 보다 많은 이들에게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 [신경건축학개론]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3월 8일부터 매주 금요일 
팟캐스트,네이버오디오클립,유투브를 통해 

제가 10년 동안 경험했던 
공간디자인과 사람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풀어드리고자 합니다. 

공간을 통해 삶이 변화되는 경험, 
[신경건축학개론]과 함께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많이 기대해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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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HSS(Human Space Society)14번째 세미나 <그림이 된 건축, 건축이 된 그림>의 저자 <현대 건축 미학, 로스코 채플과 성미술 운동, 예술의 정신적인 것에 관한 비극적 담론> 김홍기 교수님의 강연에 대한 3번째 정리의 시간입니다.

지난번 추상표현주의의 선구자인 마크 로스코(Mark Rothko)와 작품세계에 이어 미국 모더니즘 미술의 흐름과 뉴욕 현대 미술관(Museum of Modern Art, MOMA)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정리했고, 마지막 부분인 로스코 채플과 성미술 운동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할게요.

 

예술계의 알려진 큰 손,예술 후원자였던 도미니크 드 메닐((Domini que de Menil·1908~1997)은 미 텍사스 휴스턴의 석유 재벌의 딸이었는데,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미국으로 오면서 당시 불모지였던 미국 남부 텍사스에 예술 문화사업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그중 토마스 대학의 채플을 위한 세계 평화의 상징이라고도 불리우는 로스코 채플

(Rothko Chapel)을 짓게 되는데, 로스코 채플(Rothko Chapel) 은 로스코의 작품을 보면서 평화롭고 신성한 공간으로 영혼의 안식을 느끼고 자기 공명을 하는 곳  으로 유명한데, 이곳에서 로스코는 실제로 자신의 그림을 통해 관람객이 각자의 근원적 감정을 만날 수 있다고 믿었고 그래서 작품마다 각자의 시선을 투영하여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소통할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초동)에서 628일까지 '스티브 잡스가 사랑한 화가 마크 로스코(Mark Rothko, 1903-1970)'전에서도 이러한 물감처럼 번지는 '로스코 신드롬'을 반영하여 국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로스코 채플을 본뜬 명상의 공간을 따로 만들었는데,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통해 작가와 자신와 예술을 생각하고 자기 마음에서 나오는 소리에 집중을 하고 그림을 통한 위로, 치유, 화합을 체험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스도교미술의 쇄신과 부흥의 물꼬를 튼 1930년경의 성미술운동’(L’Art Sacre)은 프랑스 성 도미니크 수도회의 마리- 알랭쿠튀리에 신부( Marie-Alain Couturier O. P.)와 피- 레이몽 레가 메 신부(Pie- Raymond Regamey O.P)가 중심이 되어 교회미술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필요성과 당위성을 주장한 운동 이라고 하는데요.

먼저 프랑스 동부 스위스 국경에 있는 작은 산골마을에 위치한 아시(Assy)성당 은 도미니코 수도회 꾸뛰리에(Couturier)신부의 초청으로 앙리 마티스, 조르주 루오(Georges Rouault), 마르크 샤갈 등 당대의 뛰어난 미술가들이 성 미술과 장식을 도맡아하여, 교회건축에서 이루어진 현대미술의 종합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또한 건축가이자 화가였던 르 꼬르뷔제 는 여행을 통해 건축을 배우라는 스승의 가르침으로 롱샴 지방을 여행하다가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이 있는 곳과 비슷한 곳을 발견하고 순례자 교회인 롱샴 성당을 설계하는데요. 지금은 렌조피아노가 설계한 guest house도 함께 어울려 멋진 광경을 이룬 롱샴성당이 있는데요.

롱샴 성당은 그 자체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성당이 위치한 주변의 자연환경과 언덕과 종교적인 경건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빛과 색과 종교가 있는 롱샹성당은 단연코 하나님의 은총과 사랑을 담은 공간으로 승화되었답니다.

성당내부의 스테인드 글라스 네모창들은 빨강, 파랑,노랑,초록의 색으로 빛을 담아 실제 내부에서 퍼져나가 경건하고 평화로우면서도 예술적인 느낌을 자아낸다고 합니다.

 

 

 

또한 프랑스 니스 북부의 생폴 드 방스 지방의 로사리오 성당 (Chapelle du Rosaire)은 거장 앙리 마티스가 말년에 병마와 싸우면서 완성한 마지막 역작, 그의 열정과 재능이 녹아진 성당으로 내부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일품이랍니다.

 

 

 

이로서 김홍기 교수님과 함께하는 <현대 건축 미학, 로스코 채플과 성미술 운동, 예술의 정신적인 것에 관한 비극적 담론>에 대한 정리를 마치려고 합니다.

 

종교와 미술역사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한 저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던 멋진 강연, 왠지 모를 많은 깨달음과 감동이 있었던 강연이었습니다.

맑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셔서 더 아름답고 감동적인 것들을 볼 수 있는 교수님이었던 것 같고,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다시 한번 너무나도 열심히 강의를 해주신 김홍기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출처: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5051956651

http://www.catholictimes.org/view.aspx?AID=259065&ACID=718

http://pds.catholic.or.kr/attbox/bbs/album/read.asp

http://arpc167.epfl.ch/alice/WP_2010/studiofavre/?cat=27

http://fr.wikipedia.org/wiki/Chapelle_Notre-Dame-du-Haut

http://www.kimhealingcenter.org/entry/

http://dinerjournal.com/2015/03/la-chapelle-du-rosaire-de-vence/

http://www.tripadvisor.it/ReviewPhotos-g187245-d243594-r35077044-Chapelle_du_Rosaire-Vence_French_Riviera_Cote_d_Azur_Provence.html#20018198

http://www.rhone-alpes.culture.gouv.fr/label/spip.php?article30

http://en.wikipedia.org/wiki/Broken_Obeli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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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HSS(Human Space Society)'공간과 사람' 에 대한 생각을 주제로 하는 오랜만의 세미나로 <그림이 된 건축, 건축이 된 그림>의 저자 <현대 건축 미학, 로스코 채플과 성미술 운동, 예술의 정신적인 것에 관한 비극적 담론>에 대해 동양 미래대학교 디자인학부 김홍기 교수님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현대건축미학 세미나라는 다소 딱딱하고 무거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교수님의 모습에서 편안함과 차분함이 느껴지면서 약 2시간의 강의시간이 아름답고 감동의 시간으로 흘러갔었답니다.

강의 내용의 방대함으로 3차에 걸쳐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마크 로스코(Mark Rothko)의 전시회와 마크 로스코(Mark Rothko)에 대한 예술과 정신세계에 대한 내용이었는데요.

요즈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초동)에서 628일까지 '스티브 잡스가 사랑한 화가 마크 로스코(Mark Rothko, 1903-1970)'전이 열린다고 합니다. (2015.3.23.() ~ 2015.6.28.())

 

 

그래서인지 요즈음 인터넷과 신문,잡지 등에서 자주 마크 로스코(Mark Rothko)에 대한 기사나 사진들을 볼 수있답니다.

문화가 해내는 위로, 치유, 화합의 메시지 마크 로스코(Mark Rothko)라고 선전을 하고 있는바 마크 로스코(Mark Rothko)는 인간의 깊은 사색과 우울함, 고뇌등의 인간의 근본적인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하였으며 그림이 감정적인 정체성을 갖고 있다고 보았고 이를 작품으로 소통 하길 원한 집념으로 추상세계를 연 위대한 화가라고 합니다.

 

 

마크 로스코(Mark Rothko)1903년 러시아 드빈스크에서 출생하여 1913년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하여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서 정착하여 예일대학을 입학하였지만 2년후에 중퇴하게 된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사망으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그는 나중 뉴욕의 아트 스튜던트 리그(Arts Students League)에서 회화수업을 듣고 막스 웨버(Max Weber)에게 배운 후 마티스의 영향력을 받게 되고 친구였던 밀턴 에이버리(Milton Avery)의 영향으로 표현주의 스타일의 작가정신을 배우게 되고. 그의 영향으로 색 면으로 분할된 추상성을 가지는 대담한 색채의 사용과 마티스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 후에는 당시에 유행하던 초현실주의와 입체파의 영향을 받아 그만의 독특한 색면 회화의 스타일을 완성하게 됩니다.

색면 추상이라 불리는 추상표현주의의 선구자인 마크 로스코(Mark Rothko)는 거대한 캔버스에 스며든 모호한 경계의 색채 덩어리로 인간의 근본적인 감성을 표현했고 그의 작품은 극도로 절제된 이미지 속에서 숭고한 정신과 내적 감흥을 불러 일으킨다고 합니다.

 

 

추상회화의 본질과 형상, 기능에 혁명을 일으킨 전설적인 위대한 화가마크 로스코(Mark Rothko)는 추상 이미지가 "휴먼 드라마"의 근원적 속성을 직접 반영할 수 있고, 회화가 비극, 환희, 숭고함, 아이러니, 위트와 유머와 같은 영원한 주제들과도 때로는 맥을 같이 할 수 있다고 믿었고. “나는 추상주의에 속하는 화가가 아니다. 나는 색채나 형태에는 관심이 없다. 나는 비극, 아이러니, 관능성, 운명 같은 인간의 근본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다. 내 그림 앞에서 우는 사람은 내가 그것을 그릴 때 가진 것과 똑같은 종교적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전시의 구성은 시기별로 총 '5개의 섹션''로스코 채플' 재현, 어린이들을 위한 '미술심리 체험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중 로스코 채플은 로스코의 작품을 보면서 영혼의 안식을 느끼고 자기 공명을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자기 마음에서 나오는 소리에 집중을 하고 그림을 통한 위로, 치유, 화합을 체험해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또한 재미있게도 예술의 전당 마크 로스코(Mark Rothko)전과 딱 맞는 타이밍으로 연극 <레드>531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되는데요. <레드>는 미국 추상표현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와 그의 조수 켄이 출연하는 2인극으로 실제 마크 로스코가 했던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재구성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은 1958년 뉴욕 씨그램 빌딩에 있는 포시즌 레스토랑에 걸릴 벽화를 의뢰 받은 마크 로스코가 40여 점 연작을 완성했다가 갑자기 계약을 파기한 사건을 배경으로 하여 로스코는 앤디 워홀이 이끄는 팝 아트의 도래가 못마땅한 아버지 세대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전 세대를 죽이는(극복하려는) 아들 세대의 부친살해 전통이 극의 밑바탕에 흐르고 있지만 성숙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세대 간의 이해와 화합이 이루어지는 화가와 조수의 이야기입니다. 이는 더 확장시켜보면 아버지와 아들, 두 세대 간의 이야기를 대변하고 있는데, 연극 <레드>기존의 것이 새로운 것에 정복당하고 이런 순환들을 보여주는 자식은 아버지를 몰아내야 해. 존경하지만 살해해야 하는 거야라는 로스코의 대사처럼 기존의 것은 새로운 것에 정복당하는 인간의 삶을 성찰하는 작품 인것입니다.

제목인 레드는 살아있음에 대한 열망이자 열정으로, 끊임없는 삶의 불균형 속에서 레드라는 무기로 매 순간 살아 있기 위해 싸웠고,극 중 마지막 장면인 거대한 레드캔버스 앞에서 그림의 속삭임 속으로 빠져드는 로스코의 담담한 모습을 통해 관객들은 잊고 있던 삶에 대한 열망을 품게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감정과 색채의 드라마틱한 삶과 정신을 보여준 마크 로스코(Mark Rothko)를 통해 우리도 인간의 깊은 슬픔을 해소하고 스스로를 위로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는 전시와 연극이좋은 기회와 경험이 될 것 같네요.

 

 

 

다소 어렵고 낯선 내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재미있게 설명해주신 덕에 근래에 화제가 되고 있는 마크 로스코(Mark Rothko)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생각해 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교수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마크 로스코(Mark Rothko)의 열정과 그가 그림을 통해 세상에 말하고자 했던 신념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너무나도 귀한 강의 열심히 해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리구요, 다음번 시간에는 두 번째 미국 모더니즘 미술의 흐름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cat=view&art_id=201505101050193&sec_id=560801&pt=nv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88393&mobile&cid=40942&categoryId=40513

http://www.markrothko.co.kr/guide/guide.php

http://www.mark-rothko.org/

https://augustaatla.wordpress.com/2013/02/08/emotional-nature/cococozy-moca-mark-rothko-gallery-no-61-rust-blue/

http://apkxda.com/mark_rothko_rothko_chapel_houston_texas_1971.html

http://www.ilyoseoul.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2611

https://visualarthhhs.wikispaces.com/Mark+Rothko?responseToken=042ce2fb6100068f7128f30b9e9eef51

http://tenasia.hankyung.com/archives/196332

Posted by Wearekai
TAG '스티브 잡스가 사랑한 화가 마크 로스코(Mark Rothko, 1903-1970), <레드>는 미국 추상표현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와 그의 조수 켄이 출연하는 2인극으로 실제 마크 로스코가 했던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재구성한 작품, 그림이 감정적인 정체성을 갖고 있다고 보았고 이를 작품으로 소통, 극도로 절제된 이미지 속에서 숭고한 정신과 내적 감흥, 기존의 것이 새로운 것에 정복당하고 이런 순환들을 보여주는 “자식은 아버지를 몰아내야 해. 존경하지만 살해해야 하는 거야”라는 로스코의 대사처럼 기존의 것은 새로운 것에 정복당하는, 내 그림 앞에서 우는 사람은 내가 그것을 그릴 때 가진 것과 똑같은 종교적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독특한 색면 회화의 스타일, 로스코 채플과 성미술 운동, 로스코 채플은 로스코의 작품을 보면서 영혼의 안식을 느끼고 자기 공명을 하는 곳, 마크 로스코(Mark Rothko)는 1903년 러시아 드빈스크에서 출생하여 1913년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하여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서 정착하여 예일대학을 입학하였지만 2년후에 중퇴하게, 마크 로스코(Mark Rothko)의 전시회와 마크 로스코(Mark Rothko)에 대한 예술과 정신세계, 문화가 해내는 위로, 예술의 정신적인 것에 관한 비극적 담론, 치유, 현대 건축 미술, 현대 미술, 화합의 메시지 마크 로스코(Mark Roth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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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royal children's hospital-왕립 어린이병원

오늘은 어린이들의 병원이자 놀이터같은 즐거운 공간인 호주 멜버른에 있는 왕립어린이병원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건축가 Billard Leece, Bates Smart and HKS (US)가 설계한 이  왕립어린이병원은

어린이 치료시설이외에 가족 중심 병원의 디자인 개념을 바탕으로 병원내부의 사인물과 모든 환경에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과 컬러감각이 녹아있습니다.

아이들이 병원에서 지내는 동안 쾌적하고 편안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즐거움을 주기위해 특히 일러스트레이션이 너무나 친근하고 아름다운데요. Graphics/wayfinding 디자인은 Buro North가 담당했다고 합니다.

 

 

어린이를 치료하는 의료행위뿐 아니라 어린이가 지내는 환경또한 어린이의 정서적인 측면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디자인을 최대한 활용하였습니다.

색채의 기능에는  심리기능, 심미기능, 상징기능, 식별기능, 안전기능, 소통기능등이 있는데, 이 기능이 강화된 병원의 실내환경은 어린이들의 시지각 능력, 색채 심리, 치료 색채등의 효과와 만족도를 증진 시킬 수 있습니다.

 

어린이의 시선에 맞춰, 병원을 공포의 공간이 아닌 놀이터 같은 곳처럼 느끼도록 만들었는데요.

어린이들의 경우 시각적 만족을 주는 심미적인 색채의 사용과 색채 심리, 치료에 이용되는 색채를 사용함으로서 정신적인 만족감을 주어 감성적인 접근을 통한 디자인은 치유의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디자인의 역할이 그 어느곳 보다 돋보였던 그리고 부러웠던 병원입니다.^^

 

참고사이트는

http://jackywinter.com/peter-peter/post/jane-reiseger-for-the-royal-children-s-hospital/- 

http://diadem.com.au/2012/02/royal-childrens-hospital/

http://www.rch.org.au/home/

http://www.investorvillage.com/smbd.asp?mb=16386&mn=562&pt=msg&mid=11660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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